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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2  배효일

 

급뱍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로 현기증이 날 것 같습니다.
이제 분단도 70년이 지났으니 우리에게도 참 평화가 도래하여
독일과 같은 나라가 되길 기도합니다.

제20화 스웨덴 말뫼의 눈물

서울의 을지로 6가에 가면 러시아어와 몽골어로 된 간판이 많이
보입니다만 쇼핑가를 벗어나면 국립의료원 옛날엔 메디컬 센터
가 있습니다. 메디컬센터는 6.25동란으로 피폐했던 한국에
스칸디나비아 3국 즉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가 의사등
의료진를 파견하고 이들이 대한민국의 많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준 후 그 모든 시설을 한국정부에 인계한후 이를 받은 우리 정부가
국립의료원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역사가 있습니다.
의료낙후국이었던 우리나라로 볼 때 스칸디나비아 3국은 큰 생명의
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이들 의료진은 모두 다 해양국 그리고 수산국 출신이라 연어를
좋아했고 메디컬센터내에 스칸디나비아클럽이란 회원제 식당을
만들어 고향의 내음을 느끼며 향수를 달랬던 곳이며 아마도
대한민국 최초의 뷔페 레스토랑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1974년 그곳에 가서 뷔페저녁을 먹었던 저는 이국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노르웨이는 20세기초에야 스웨덴에서 독립했으며 스웨덴과
덴마크는 북유럽의 패권경쟁의 상대였으나 지금은 더 할수
없는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치측면에서 국경을 인접한 나라들은 외교적으로 관계가
별로 좋지 않지만 이들 나라는 예외라고 봅니다

말뫼는 스웨덴 최남단 스코네주(州)의 수도로써 인구는 약 34만명
이며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마주 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역사를 보면 1685년까지 덴마크령이었으나 양국간 전쟁후
스웨덴으로 귀속된 곳이며  철도의 개통으로 인해 제조업, 조선업이
부흥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신흥개발국인 한국등의 조선업진출로 번성했던 스웨덴의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고 몰락했으며 그곳 코쿰스 조선소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이 한국의 현대조선에 단돈 1달러에 판매되어
크레인 운반을 위해 해체작업을 본 많은 말뫼시민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사건을 통해 한동안 “말뫼의 눈물”이란 말이 회자된 바
있어 저는 이번 여행기간중 꼭 말뫼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말뫼는 수도 스톡홀름, 예테보리에 다음가는 스웨덴
제3의 도시이며 근년에 이르러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말뫼를
연결하는 외레순대교(전장 무려 7,845미터)를 통해 발틱해로
떨어져있던 유럽대륙과 육로로 통하고 있으며 발전이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말뫼는 조선업의 쇠락후 어업, 직물, 기계공업이 발전했으며
한자동맹시에는 청어잡이의 전진기지였답니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코펜하겐공항(스웨덴 남부
지방에서사는 이들도 많이 이용함)을 거쳐 단 30분만에 도착
하지만 외레순대교를 건너 도착한 스웨덴령인 할레역에서
입국검사를 합니다.
스칸디나비안 철도는 객차중 1량을 유모차 전용이어서
일반승객은 설사 의자에 앉아 있더라도 유모차가 승차하면
즉시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어
“유아우선, 즉 모자우선의 모범국가”다웠습니다.
말뫼는 코펜하겐과 달리 버스승차시 승차권, 정기권외엔
현금승차가 불가능하오니 스웨덴 여행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말뫼시엔 “Turning Torso" - 번역하면 ”돌아가는 몸통(?)“이라는
유명한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모양의 특이한 건축구조이며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완성단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과 말뫼는 1일 생활권이어서 국경개념이 희박하나 말과 글
그리고 화폐가 달라 이국이라 생각됩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은 유사점이 많고 협조가 잘 되는 나라이어서
항공사도 SAS(스칸디나비아 항공)가 유일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부럽기도합니다
말뫼에도 히잡을 쓴 무슬림들이 활보하는 것이 다른 유럽도시와
비슷했으나 친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선진도시 말뫼를 여러분도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계속)



18·03·09 20:46

2361  배효일

 

봄의 시작 3월이 되었습니다. 혹독했던 추위가
지나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춘3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계획이 실현되길 기원합니다.

제19화 훔레백의 루이지아나 미술관  -  2편

지난 1편에 이어 훔레백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전주의 18편을 읽은 제 직장 후배는 자신도 그곳에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그 후배는 영업을 담당하던 임원이라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던 거래처 관리를 위해 종종 해외
출장을 다녔는데 덴마크도 그중 한나라였습니다.
저는 그 중요 거래처가 당연히 코펜하겐등 대도시에 있는
것으로 이해했던 것이 착오였습니다.
그 거래처가 한적한 훔레백에 있었던 것이니 얼마나 세계가
좁은 것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카누, 카약, 요트가 계류된 부두를 돌아서니 4차선 도로가
나타났으며 그 길가에 그림같은 아담한 교회가 있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독일북부를 비롯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등
소위 스칸디나비아 국가는 루터파교회를 비롯 프로테스탄트
즉 신교(新敎)가 주류를 이루고 구교 즉 가톨릭의 교세는
미미합니다. 이 작은 교회도 어김없이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연주를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독일 라이프찌히의
성토마스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소리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으며 음악이 예배의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증언하는 듯했습니다.
교회를 돌아나오니 조그만 문이 있어 들어가보니 정원이
아니라 동네의 공동묘지였습니다. 우리처럼 혐오시설이
아니었고 아름다운 조경과 배치로 인해 오히려 힐링이
되었고 조용한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었지요.

묘지를 나와 인접해 있는 루이지아나 미술관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버스, 승용차로 주차장이 만차(滿車)였고 덴마크
뿐만아니라 스웨덴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루이지아나 미술관은 독지가와 미술을 사랑하는 후원자들의
지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고 특히 현대화가를 중심으로 화제의
작품을 수집함은 물론 주요작품을 초치하여 특별전시회를 기획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찾은 지난해 8월에는 현대화가의 작품 전시회와 함께
세르비아(舊 유고슬로비아 중심국가)출신의 여성 전위 작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비디오 아트 포함)이 전시중이었는데
구 유고연방의 내전과 세르비아 및 여러 종파간 분쟁으로 인한
잔혹성을 고발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인간의
그 끝을 모르는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었으며
루이지아나 미술관은 현재 활동중인 덴마크, 스웨덴 및 미국작가들의
작품을 약 4천점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람후 미술관내 구내 식당의 뷔페식당의 메뉴는 단 하나 즉 통보리와
야채를 이용하여 만든 샐러드,훈제 연어, 돼지고기, 호밀빵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조악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던 이들이 항해후
도착한 아시아에서 만든 각종 향신료를 넣은 맛난 음식은
그들의 미각을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미술관 1층 휴게실의 대형유리를 통해 바라본 발틱해 협수로의
바다는 한폭의 정물화 같았습니다.

이 한적한 벽지마을까지 찾아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덴마크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일본작가가 만든 최대 4명이 들어가는 공간에서감상할 수 있는
‘빛의 방’은 황홀감과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3차원적 작품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속)

18·03·02 21:13

 박정경  ( 03·04 16:00 )  
장로님 여행 후기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수시로 네이버 검색도 해가면서요. 덴마크의 훔레백에 있는 루이지아나 미술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술관'이란 칭호가 붙어 있더군요. 미술관과 자연풍광이 어우러져 사진으로만 봐도 끝내주네요.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미술관인 것 같아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 시녀들을 직접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유명한 자코메티의 진품들을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2360  배효일

 

평창올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평화의 나팔이 우리 한반도에
불려오길 기원해 봅니다.

제18화 훔레백의 루이지아나 미술관 - 1편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곳은 조그만 섬이며
외레순해협 및 좁은 수로를 통해 발틱해에 면한 스웨덴,
핀란드, 독일, 폴란드, 발틱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러시아의 쌍트페테르부르크와 연결되는
국제적인 수로이며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최북단의 헬싱외르까지 기차가
다니며 헬싱외르에서 페리를 타고 해협을 건너면 1시간이내
스웨덴땅 헬싱보리에 닿게 됩니다.
이 덴마크의 헬싱외르역  3정거장 전에 훔레백이라는 조그만
해안 마을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말 한겨레신문에 헬싱외르시(市)가 화제가 되었지요.
한국청년 김판수씨가 헬싱외르에 있는 IPC(인터내셔널 피플
칼리지)에 유학시절 이곳에 유학와 있던 핀란드아가씨 에텐
티칸데르씨와 50여년전 사랑과 우정을 나눈 사이였으나
귀국한 한국청년은 소위 ‘유럽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한
옥살이로 인해 두 젊은이 간의 소식이 두절된 것입니다.
그가 오랜 법정 투쟁 끝에 재심청구하여 무죄를 선고받고
50여년만에 핀란드출신 여인과 재회했다는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았으며 그가 20세기에 횡행했던 세계적인 조류 즉
국가폭력의 희생자였으며 회복불가능한 피해자였던 것입니다.

8월 12일(토요일) 저는 아침 9시 코펜하겐 중앙역를 출발하는
헬싱외르행 열차에 승차하고 잠시후 도시를 벗어나니 차창
오른편으로는 발틱해가 보였으며 바다와 면한 곳들은 황량함
마져 느끼게 했습니다. 가끔 발틱해를 통항하는 화물선이
보여 바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거대한 호수같이
느꼈으며 보슬비가 내리니 더욱 쓸쓸하게 비추어졌습니다.

코펜하겐을 떠난지 약 40분만에 도착한 훔레벡이란 마을은
1시간에 1대 정도 버스가 지나는 우리나라 벽지마을과
흡사해서 저는 천천히 2km를  걸어 훔레백의 루이지아나
미술관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지나서 곧 바로 미술관에
입장하리라 예상했으나 여유있는 나라답게 11시에 오픈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남은 시간을 이용, 천천히 걸어 호수같은 바닷가를  
산책하니 휘게의 나라답게 편안하고 안락한 모습으로
카누와 요트를 즐기는 이들이 눈에 많이 띄였고
해양국가답게 마을부두엔 각종 요트와 보트, 카누 그리고
카약등이 계류되어 있었습니다. (계속)

18·02·24 20:15

2359  배효일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계시죠? 여러분!
모레가 우수 절기이니 봄은 우리앞에 성큼 다가와 있지
않겠습니까?

제17화 휘게(Hygge)의 나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덴마크는 작은 나라입니다. 전 국토면적이 우리 대한민국의
절반에 못미치는 43,021평방km, 인구는 560만명, 공용어가
덴마크어이며 낙농업, 해운업, 수산업이 발달된 부유한 국가
이며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만족지수가 세계 으뜸이며 휘게(Hygge - 덴마크어로
‘평안함’, ‘안락함’이란 말)라는 단어가 대표하듯이 소박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이며 레고 장난감과
안데르센 동화를 통해 우리와 친숙한 국가입니다.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며 자상한 왕이 통치하는 입헌군주국이며
비록 나라 규모는 작지만 강소국가로써 그 명성을 세계에 떨치고
있습니다.

수도 코펜하겐은 섬에 위치하고 있고 북쪽으로 외레순대교를
건너면 스웨덴 최남단도시 말뫼에 닿게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덴마크와 스웨덴간에는 상호 통행이 자유롭고 열차도 공동운행하고
있어 교통이 대단히 편리합니다. 단지 양국간 언어가 조금 다르고
EU 국가이지만 각자의 통화를 사용하여 이점이 여행객에겐
불편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독일에 비해 인구가 적고 경제규모가 작아 체감물가는
독일에 비해 약 50% 비싸게 느꼈습니다.

위도가 높은 북유럽인 탓에 8월 중순인데도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이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이어서
해산물이 풍부했으며 세계적인 낙농국가이어서 다양한 종류의 버터,
치즈등이 상점에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코펜하겐 시내엔 왕실 소속 건물이 많았고 이곳에 근무하는 이들의
복장에는 왕관을 새겨 넣어 왕실에 대한 존경심과 자부심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독일의 함부르크와 같이 앞문 승차, 뒷문
하차하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버스, 기차, 페리보트, 주요관광지
입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1일 관광티켓을 판매하고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휘게(Hygge)의 나라답게 시민들의 표정이 무척 여유로왔고 편안한
표정임을 느끼게 했으며 코펜하겐 시내의 가로등은 특이하게도
보도에 설치되어 있지 않고 도로중앙에 전선으로 연결하여 가설
되어 있어 색다른 풍경이었습니다.

덴마크는 안데르센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가 오래 살았던 코펜하겐의 니하븐(“새로운 항구”라는 뜻)은
카페와 식당이 즐비했고 안데르센이 거주했던 니하븐 20번지와
67번지 건물에는 선물가게와 카페로 성업중이었으며 건물에
그가 살았다는 표시의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역사를 잘 보존
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항입구에 위치한 인어상(mermaid)은
여행객의 기대와 달리 아주 작은 규모의 조형물이었으나
국내외 관광객들은 인어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저에겐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내용보다 스토링 텔링이 더욱 중요함을 느끼게 합니다.

8월 중순임에도 비가 내린 코펜하겐의 저녁은 무척 추웠지만
용기를 내어 니하븐에서 50인승 규모의 페리보트를 타고
1시간남짓 운하관광을 한후 니하븐의 음식점을 찾다보니
대부분 테라스에 손님을 받고 있었는데 추위를 피하도록
의자마다 두터운 1인용 담요를 제공했으며 이를 둘러 쓰고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이채로왔습니다.
낮시간에 보았던 덴마크왕궁의 일부인 크리스챤보리궁은
덴마크의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특히
왕족의 통치 스타일과 백성들에 대한 사랑, 친근미를 자랑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계속)



  

18·02·17 15:35

2358  배효일

 

샬롬! 강추위가 지나고 평년기온을 회복하고 있으니
봄이 우리 앞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인 일이 중첩되어 한주일 건너뛰고 오늘
글을 올립니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제16화 독일 함부르크를 떠나 덴마크왕국 수도 코펜하겐을 향하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를 왕복하는 여행시 체코철도의
국제열차를 이용한 바 있는 저는 이제 어느 정도 국제열차에
상당히 익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덴마크왕국 수도 코펜하겐까지는 300여km로 비교적
짧은 거리입니다. 저는 당초 지도를 보고 열차가 함부르크를 출발,
덴마크 국경도시인 플렌스부르크 그리고 덴마크 오덴세를 거쳐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몇 년전부터 즐겨보는 교육방송의 세계테마기행을 보니 이태리반도의
말발굽 아래 있는 시실리섬으로 향하는 기차가 페리보트에 진입하여
해협을 건너 곧 시실리섬에 접안하자 기차가 페리보트에서 나아와
다시 철로를 달리는 것을 보고 참으로 흥미롭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육로와 덴마크내의 섬을 잇는 교량을 통해 코펜하겐까지는 대략
500km였으나 제가 탄 기차는 지난 15화에 등장한 한자동맹의 도시
뤼벡을 거쳐 발틱해(독일인들은 오스트제 즉 동해)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푸트가르텐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유럽여행시 국제열차는 유로시티(EUROCITY)
철도라 하며 모든 열차번호엔 반드시 약어로  “EC"로 표기됩니다.
제가 탄 코펜하겐향 기차는 덴마크왕국 철도회사 소속차량으로
열차명은 EC-31로 기억합니다.

덴마크철도 열차는 독일열차보다 품위가 있고 고급스런 느낌이었고
모두 예약된 승객만  승차하여 좌석번호옆에는 승객의 승차역과
하차역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함부르크를 떠난 기차는 1시간 50분만에 독일의 최북단 국경마을인
푸트가르텐(Puttgarten)도착 즉시 안내방송이 있은 후 곧 바로 이태리
시실리섬으로 향하는 기차처럼 대형 페리보트로 기차가 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페리의 램프가 닫히자 대형페리는 서서히 안개낀 발틱해를 항해했습니다.
열차 승무원은 모든 승객에게 하차하여 페리 갑판으로 올라가라는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태운 페리는 총톤수(G/T) 13,000 (적재톤수<DWT> 25,000 즉 화물
및 승객을 태울 때 총 적재가능한 무게를 말합니다)의 덴마크 해운회사
보유의 선박으로  상갑판엔 면세점이 있어 승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페리는 발틱해의 거친 바람을 맞으며 약 45분간 항해한 후 덴마크 땅인
레드비하분이란 조그만 항구에 도착, 페리에 있던 기차는 선내를 빠져나와
덴마크철도에 무사히 오르자 덴마크 국경 경찰이 승차하여 일일이
승객들의 여권을 심사했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열차운행 및 항해 끝에 함부르크를 출발한지 3시간만에
덴마크영토에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차창옆의 도로나 역 플랫폼에
쓰여진 문자를 보고 독일을 떠나 다른 나라에 입국했다고 느낄뿐이며
기차를 스쳐가는 풍경은 북부독일과 덴마크 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덴마크에 입국한 후 몇 개의 역에 정차한 후 덴마크인들을 태운 후  
2시간이 경과하여 5시간이 지나 드디어 코펜하겐 중앙역에 도착하니
역주변엔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많이 보여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덴마크는 호주와 같이 승하차하는 승객들이 역 플랫폼에 설치된
승하차 폴(pole)에 태그함으로써 개찰을 대신하고 있어
이채로왔습니다. (계속)


18·02·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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